바쁜 일정에 딱 10여분간의 여유가 생겼다. 바쁨속에 여유가 생기니 이는 망중한이라, 기쁨을 느끼지 않는 이가 어디 있겠느냐만, 오히려 시간과 시간 사이에 생기는 이 간극이 나는 어찌 두렵기만 할까.
무섭긴 하지만 시간과 시간 사이에 생기는 간극은 메울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조금 더 열심히 살면 되는 것이다. 좀 더 나에게 열정적이고 좀 더 나에게 매서우면 시간의 간극은 메워진다. 이건 내 개인적인 차원에서 충분히 매듭지을 수 있는 이야기다.
이미지는 그게 좀 힘든 것 같다.
첫 인상은 오래간다. 하물며 오래도록 알고 지낸 사람들 사이에도 가끔가다 "너 첫인상 볍신이었어" 등의 코멘트를 듣기도 한다.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바로 위에 굵은 글씨로 쳐져 있는게 위험한거다.
처음부터 이미지가 엇나가지 않게 해야하는 건데.
오랫동안 나를 알던 사람들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당연히 알테다.
바깥에서 내비치는 모습과, 심심해서 할짓없어 하는 모습이라던가,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이라던가, 어느 정도 알고 있을테지만. 처음보는 사람들은 그렇지가 않잖아.
이미지를 밑바닥으로 깔고 들어가서 조금씩 조금씩 올리는 것이 참 친해지기 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좀 심한 것 같다.
처음 보는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아마 내가 연애를 못하는 이유랑 관련이 있겠지
Posted by 유리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