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내일부터 시험이다. 지루한 시험기간의 끝이 슬슬 보이니, 긴장되기보다도 오히려 축 처진다. 벌써부터 post - 시험의 절망감이 엄습하는 이 꽁기꽁기한 느낌.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무슨 데친 시금치마냥 풀이 죽어있다.

신문사에는 미니컴포넌트가있다. 파나소닉건데 왠지 좀 비싸보인다. 내가 신문사에 들어올 때 부터 한구석에 가만히 있었지만,  저녀석이 소리를 내기 시작한건 2학년 초 때부터가 아닌가 싶다.

요새 들어서 클래식 클래식 거리던 나에게 미니컴포넌트는 하늘에서 던져준 떡이었다. 어이구 귀여운 것, PC 스피커와 MP3에 달린 이어폰의 조악한 음질과는 이루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소리에다가, 지금 들어있는 CD는 무려 요요마다 요요마! 가을에 첼로소리들으니까 또 노곳노곳하니 좋구나.

풀이 죽은 것 과는 별개의 의미로, 느긋하게 만드는 클래식.

위험하다, 이렇게 계속 있으면 또 해가 꼴딱 넘어가버릴 것 같아. 후아암.

Posted by 유리달

2008/10/21 11:21 2008/10/2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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