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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포스트 No.1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유재하 포스트 No.2
일반화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특징일 수도 있지만, 유재하의 노래가 지금의 가요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상당히 느린 템포지만 느리게 느껴지지 않고, 5~6분 정도가 되는 긴 곡이지만 지루하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곡의 템포가 느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확실히 박힌다. 그리고 대체로 서정적이다. 이 노래를 보면, 지나갔지만 커다랬던 사랑 앞에 다소 무력한 남자의 모습과 그걸 그저 받아들이는 남자의 모습,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사랑을 바라보며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아, 참 지독한 순정파구나 -_-
아, 그리고 전반적으로 클래시컬하다.
앨범의 5번째 곡에는 왠 현악 3중주 미뉴엣이 -_- 들어있다. 듣기 좋다. 앨범 전체를 혼자 작사 작곡 했다니 이 곡도 예외가 아닐텐데, 역시 천재소리는 괜히 듣는게 아니다. 아마 세번째 포스팅은 이걸로 할 듯 하다.
자, 잠깐 딴길로 샜었다. 돌아오자 -
앨범 전반이 담고있는 클래식한 색채, 이 곡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일단 당장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룻 소리가 들리고, 중반 이후에 들어오는 드럼과 일렉도 다른 악기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 이 사람은 전부 다 알고있다. 키보드 베이스 일렉으로 구성된 가요의 짜임새는 물론이고, 클래식도 안다는 소리다. 또 이걸 섞을줄 안다. 어색하지가 않다. 그러니까 천재다.
그러니까 그 당시 혁명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인터넷을 조금 뒤져봤는데, 당시 음악 평론가들이 '한국 가요는 유재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라던가, '한국 가요계의 자주성을 확립했다' 던가 라는 말이 과장섞인 구라가 아니라는거다.
음, 개인적으로는 유재하니즘을 계승한 포스트-유재하 아티스트는 유희열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 어쨌든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를 불리고 불릴려니까 조금 힘들다. 음, 불후의 명곡은 길이길이 남는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밤이다.
누군가 만약에 유재하를 카피하는 밴드를 만들거나, 아니면 그 정신을 이어받는 Jazzy한, 혹은 클래시컬한 밴드를 만든다면 참 좋을텐데..
천재의 요절은 죽은 사람이 천재라서 더 드라마틱하다. 거듭 말하지만, 유재하가 지금까지 살아서 활발히 활동했다면 과연 미디어는 눈을 즐겁게 하는(또 다른 종류의 엔터테인먼트인 것은 인정하지만..)아이돌로 가득차 있었을까? 유재하가 지금까지 살아서 공연을 했었다면...
세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아마 내 삶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었을텐데.
Posted by 유리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