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아홉의 끝을 마주하며

열 아홉의 끝자락





여명관..

새벽 3시에 문따고 나와서

커피한캔 따서 운동장에서 누워본사람


나 말고 또 있을까


난 전설로 남는다

                                                               - 싸이월드 07년도 2월 게시물 中



자신만만했던 1년 10개월 전 내 모습

내가 전설인양 떵떵거리던 허세넘치는 기백

멋부릴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 시절

낭만이 전부인줄 알았던 꿈 많은 소년


힘들었던 모든 날들은

그저 시간이 아름답게 채색해준 지금.

내 어제는 그토록 아름다웠다.



그리고 이제 스물. 나는 지금 어디에 와있나

Posted by 유리달

2008/11/29 16:23 2008/11/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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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경 예정. 빠밤.

서울에 취재차 가게 될 것 같다.
내게 있어서 일종의 피날레가 될 것 같은데,

처음으로 기자 타이틀을 달고 공식행사에 참석할 것 같다.
잘해야지.

Posted by 유리달

2008/11/20 00:07 2008/11/20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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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온날의 감상

첫눈이 내렸다. 나와는 별 상관 없다.
눈을 맞을일도, 즐길일도 없거니와 치울일은 더더구나 없을것이다.
따라서 이제 나에게 눈이 주는 감흥이 있을까 싶다,

시각과 촉각정도를 자극할까,
무언가 흩날리는 것들이 눈 앞에 널려있다,
무언가 차가운 것들이 피부에 닿아 녹는다.

아, 오늘 눈은 지독히 차가왔다.

가을이 등을 돌렸을 때의 쌀쌀함, 떨굴 낙엽조차 없는 가지의 앙상함, 빛바랜 낙엽의 쓸쓸함과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 모든 것들을 떠올렸으나, 현실과는 상관없는 잠깐의 일탈이었을 뿐, 나는 이것들을 모두 뭉뚱그려 감흥이라고 하고 싶지가 않다.

겨울은 포근해야한다. 여름부터 초가을까지 내 주위를 빼곡히 메우는 열이 존재하지 않음을 느끼고 옷을 껴입을때, 지난 계절에는 따뜻함이 있었지 라며 느끼는 포근함이 있어야 한다. 겨울의 서정적이며 세련된 모노톤은 여름과 가을의 다채로움이 있기에 눈에 띄는 심플함일 뿐이다.

세상에는 다른 반 쪽이 없다면 존재의미가 없어지거나
가치의 분명한 하향을 보이는 것들이 존재한다.

나의 감흥이라는 것은 動일테니 평소의 靜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 따라서 항상 감정이 뒤숭숭한 오늘의 감흥은 감흥이라고 할 수 없다. 나는 언제부터 고요한 나를 잊었는가. 언제부터 포근함이 내게서 사라졌고 언제부터 세상이 잿빛이 되었는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찬 바람이 향긋하다

눈은 하늘에서 땅으로 떨어지는구나.
하지만 눈이 하늘을 만난 적이 있었을까
만남이 있었어야 이별이다.
그런고로 생전 한 번도 이별을 겪어보지 않은 나는
지독한 행운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 새벽이다.

....................

신경써봐야 나만 고생이라는걸 거듭 깨닫는다.

그래, 내가 덜된 인간이다. 내가 덜된 인간이라서
A라는 행동을 할때 감정 노동이 보통사람의 서너배가 된다.
그리고 태도 또한 그만큼 사려깊으려고 애쓰는데 그게 느껴지지 않았던 어쨌던..

이게 무슨 병신짓이고 삽질인가?
난 더 이상의 힘을 들여서 인간관계를 유지할 이유가 없으며,
만약에 나에게만 중요하고 대상에게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인간관계라면 알아차렸을 당시에 끊어야 하는 것이다.

더 이상 문자 한 통에 몇십분씩 할애하기 싫고 밤에 잠 못드는 일도 질렸다. 인간관계 하나의 삭제로 내 정상적인 삶을 되찾을 수는 없겠지만, 얼마만큼 가까워는 지겠지.

하지만 웃긴다. 9월의 유리달은 과연 이걸 모르고 전화기를 덥썩 받아든걸까.


 

Posted by 유리달

2008/11/19 01:36 2008/11/1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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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이러다가 내가 언젠가 정말 호풍환우할까봐 걱정된다.
벌써 연말, 카운트는 20을 바라보고 있다.
만 열 여덟, 아직 나이는 어려서 그리 걱정을 안해도 된다는 생각에 싸여있었지만
이렇게 1년 또 1년 지나다가는 선보게 생겼다.

10대때 이룬게 없기도 없지만 그 흔한 연애 한 번 못해봐서야, 아하하
내가 인성이 글러먹었나 싶다.

어쨌든 이번 겨울방학은 개별연구다. 랩안에 콕 박혀서 실험 스킬이나 배워야지.
슬슬 내 몸값을 올리는 투자 -_- 를 해야할텐데
일단 학점부터 어떻게 하고 싶다만 맘대로 안 된다.

난 다루는 사람이고 싶지 끌려다니고 싶지 않다.
내 장래희망직종과도 연관이 있는 이야기지만, 연애도 마찬가지다.

그러려면 내가 뭐든지 뛰어나야 하는데..
아. 생각을 말자.
그냥 오늘은 열린 결말로 사고회로 중지.

Posted by 유리달

2008/11/18 21:01 2008/11/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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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부붕부부붕~


빌리 조엘의 노래를 듣고 지름신이 내려오셔서 무려 7만원의 거금을 들여 하모니카와 하모니카 받침대를 구입한 상근씨. 아, 조엘 흉아는 한국에 내한공연하러 오는데 역시 공대생에게 공연스케쥴은 사치중에서도 사치인 것 같다. 아하하.

그래서 요로코롬한 녀석이 왔는데, 아 이름이 마린밴드다 마린밴드.
해군들이 배위에서 붕붕붕붕 부는 그런 음색이 날까 하면서 불어봤는데,
실제로 잘 불면 그런 소리가 날 것 같은 음색이었다. 두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 그래서 뚜껑을 열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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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이제 산지 사흘이 지났다. 아직 부는 수준은 초딩이로다..

아까도 말했지만, 빌리조엘님의 피아노 맨을 듣고 끌려서 급하게 지른 녀석이다.

Billy Joel - Pianoman 포스트 바로가기

우리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 올디한 소리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나로서는 하모니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인지, 안받던 용돈을 받아서 지르고야 말았다.

목 받침대도 같이 왔다. 그래서 피아노 + 하모니카 혹은 기타 + 하모니카의 연주가 가능해졌다! 일단 아무리 초딩같이 불어도 피아노맨 혹은 이등병의 편지 정도는 어느정도 멋스럽게 연주해낼 수 있게 되었다.

실로 엄청난 발전이다. 대부분의 노래는 짜임새가 있어서, 한 가지 악기로만 연주하면 뭔가 빈 느낌이 드는데, 일단 합주를 하면 그 서먹함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인데.. 아직 넘어야 할 산은 따로 있다.

난 노래를 잘 못한다.

OTL

Posted by 유리달

2008/11/16 01:01 2008/11/1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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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하 - 사랑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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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유재하 포스트 No.1 에서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유재하 포스트 No.2

일반화하기엔 조금 무리가 있는 특징일 수도 있지만, 유재하의 노래가 지금의 가요들과 확연히 다른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상당히 느린 템포지만 느리게 느껴지지 않고, 5~6분 정도가 되는 긴 곡이지만 지루하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곡의 템포가 느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확실히 박힌다. 그리고 대체로 서정적이다. 이 노래를 보면, 지나갔지만 커다랬던 사랑 앞에 다소 무력한 남자의 모습과 그걸 그저 받아들이는 남자의 모습,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사랑을 바라보며 사랑을 약속하는 모습이 투영되어 있다. 아, 참 지독한 순정파구나 -_-

아, 그리고 전반적으로 클래시컬하다.

앨범의 5번째 곡에는 왠 현악 3중주 미뉴엣이 -_- 들어있다. 듣기 좋다. 앨범 전체를 혼자 작사 작곡 했다니 이 곡도 예외가 아닐텐데, 역시 천재소리는 괜히 듣는게 아니다. 아마 세번째 포스팅은 이걸로 할 듯 하다.

자, 잠깐 딴길로 샜었다. 돌아오자 -

앨범 전반이 담고있는 클래식한 색채, 이 곡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일단 당장 바이올린 클라리넷 플룻 소리가 들리고, 중반 이후에 들어오는 드럼과 일렉도 다른 악기들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 이 사람은 전부 다 알고있다. 키보드 베이스 일렉으로 구성된 가요의 짜임새는 물론이고, 클래식도 안다는 소리다. 또 이걸 섞을줄 안다. 어색하지가 않다. 그러니까 천재다.

그러니까 그 당시 혁명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것이다. 인터넷을 조금 뒤져봤는데, 당시 음악 평론가들이 '한국 가요는 유재하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라던가, '한국 가요계의 자주성을 확립했다' 던가 라는 말이 과장섞인 구라가 아니라는거다.

음, 개인적으로는 유재하니즘을 계승한 포스트-유재하 아티스트는 유희열이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자, 어쨌든

노래가 좋다는 이야기를 불리고 불릴려니까 조금 힘들다. 음, 불후의 명곡은 길이길이 남는다라는 생각을 하게되는 밤이다.

누군가 만약에 유재하를 카피하는 밴드를 만들거나, 아니면 그 정신을 이어받는 Jazzy한, 혹은 클래시컬한 밴드를 만든다면 참 좋을텐데..

천재의 요절은 죽은 사람이 천재라서 더 드라마틱하다. 거듭 말하지만, 유재하가 지금까지 살아서 활발히 활동했다면 과연 미디어는 눈을 즐겁게 하는(또 다른 종류의 엔터테인먼트인 것은 인정하지만..)아이돌로 가득차 있었을까? 유재하가 지금까지 살아서 공연을 했었다면...

세상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아마 내 삶은 더 아름다워질 수 있었을텐데.

Posted by 유리달

2008/11/16 00:20 2008/11/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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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야속하다.
이 추운 겨울에 난 또 혼자구나.

혼자구나 궁상떠는 것도 질렸다지만 어쩌랴, 겨울을 같이 날 사람을 찾기 전까지는 혼자일 수밖에 없고 혼자라면 궁상떨 수 밖에 없느니라.

그런대로 1년 동안 악기든 학업이든 신경쓸게 한 두 개가 아니라 잘 참고 지내왔던 것 같은데, 추운 날들이 다가오니 뼈가 시리는건 어찌 막을 길이 없다.

맘 같아서는 그냥 여기저기 소개팅 구하고 다니든지 작위적으로 연애하고싶다.



하지만 어쩌랴,
내게는 과분할지 모르지만, 아직도 사랑을 꿈꾼다.

Posted by 유리달

2008/11/15 01:21 2008/11/15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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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e..


유재하 포스트 No.1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모르겠다.
유재하씨 역시 너무 이른 나이에 작고한 사람 중 한 명.
한 장의 주옥같은 앨범만을 남기고 교통사고로 요절한 안타까운 천재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 돌아간 가수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한다니,
재밌다. 하지만 죄송해요. 진정 음악이 좋지만 음반을 구할 수는 없었어요.
하지만 집 어딘가에 뒤져보면 레코드판이 있을지도 몰라.


많은 가수들이 이 노래를 리메이크해 부르곤 했다. 김연우씨가 부른 버전이 있는 것 같은데, 또 목소리가 풍성한 사람이 노래를 부르면 다른 버젼이 되는 것 같지만, 왠지 유재하씨의 목소리에는, 무언가 늘어지는 기타 솔로의 나태함과 공명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서 더 좋다.

유재하씨와 유희열씨의 음악에 공통점이 있다고 말하면, 음의 배경(?)이 허전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저 에코가 조금 있는 탓일까, 조금은 지직거리는 옛날 레코딩 탓인지는 몰라도, 허전하지 않다. 잠깐동안 빈 시간도 따뜻하게 느껴진다.
 

가을이라서, 아니 곧 겨울이라서. 낙엽도 다 지고 뼈가 앙상한 나무를 보고 있는 내가 숙제를 하면서 이 노래를 듣게된 건 행운이다. 좋다..

할 일들을 뒤로 모두 제껴놓고(전혀 좋지 않지만..) 나긋나긋하게 음악을 듣고 앉아있는 내 모습. 전혀 생산적이지도 않고 내가 바라는 내 모습은 아니지만, 편하고 좋다. 눈을 감고 지긋이 듣는다는 느낌으로 듣자.

찬 바람이 향긋하다.






유재하 포스트 No.2

로 이어집니다.

Posted by 유리달

2008/11/15 01:17 2008/11/1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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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대박 기원

수능, 너만 잘 보세요.

그리고 행여나 지금 이 글을 보고 있는 수험생이 있다면 반성할 것.

Posted by 유리달

2008/11/09 22:44 2008/11/0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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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lly Joel - Pianoman

"거기 젊은 친구, 노래 한 곡 불러주겠나?
사실 까먹어서 말이야..
달콤씁쓸하지않나? 내 젊었을 때는 줄줄이 외고 있었는데 말이지 "


more..


아버지가 가끔 흥얼거리시는 노래다. 오늘 오후에 간만에 들었는데, 너무 좋아서 올려본다. 아버지 생각도 조금 나고.. 최근에 가족끼리 밥을 먹었는데, 내가 홍대에 자취방 틀고 음악하면서 살고 싶댔더니 엄마가 웃으면서 얘기했더랬다.

"너거 아빠는 뉴올리언스에서 재즈하면서 살고 싶다 안카드나 ㅋㅋㅋ"

우리 아버지는 통기타 징가징가하는 포크도 좋아하시고, 하모니카 붕붕붕 불면서 피아노 치는 이런 재즈도 좋아하시고, 그래 좀 올디하신 것 같다. 아빠가 어렸을 적에 느낄 수 있었던 최상의 멋이랄까, 물론 아들내미녀석이 느끼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나도 이런게 좋으니까.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다가 팡 하고 터져나올때는 소름이 돋았다. 이런 전율을 느끼기가 참 쉽지 않은데.


가사는 잔잔한 편이다. 조곤조곤 이야기 하는 것 같다.

뭐 이런 생각이 든다. 재즈바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모두 다 제각각 애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런 사람들이 모이는 바, 그리고 젊은 악사가 한 명 앉아있는데, 누군가 가서 이야기 하는거다. "저기, 노래 한 곡 해주겠나?"

사람들은 모여서 외로움을 홀짝거리는데, 역시 혼자 외로워하는 것보단 벗삼을 사람이 있는게 나은 것 같구나 - 라는 말도 하는 것 같다.

이 노래는 빌리 죠엘이 실제로 겪은 일을 노래로 만든 것이다. 그 풍경이 그려지는 것만 같아 정겹달지, 조금은 슬프달지.. 아래는 그 유래다.

more..



덕분에 지출이 생겼다.
하모니카를 지르게 만들다니 -_-

Posted by 유리달

2008/11/07 21:49 2008/11/0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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